프라윳 泰 육참총장, 국왕 승인 받아 총리로 취임

이수지 2014. 8. 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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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AP/뉴시스】이수지 기자 = 태국 군부 지도자 프라윳 찬-오차(60) 육군 참모총장이 25일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인정을 받아 총리로 취임했다.

프라윳 참모총장은 이날 방콕에서 열린 한 의식에서 푸미폰 국왕이 자신을 29번째 태국 총리로 승인하는 명령서를 받았다. 올해 86세인 푸미폰 국왕은 건강 악화로 이 의식에 불참했다.

태국 군사평의회는 지난주 단일 후보 프라윳 참모총장을 신임 총리로 만장일치로 추대했었다.

프라윳 참모총장은 내달 전역할 예정이며 그때까지 총리직과 참모총장직을 겸할 것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지난 5월22일 쿠데타를 지휘해 민간 정부를 몰아낸 프라윳 참모총장이 신임 총리에 오르면 군부의 정권 장악이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국 군부는 최근 자신들의 방식으로 권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군부는 과도 헌법을 채택하고 군부 출신들로 의회를 구성했다.

프라윳 참모총장은 내년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내달 내각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은 프라윳 참모총장의 쿠데타로 안정을 되찾았으나 태국의 민주주의는 완전히 붕괴했고 권위적 지도부가 모든 반대 의견을 탄압하는 등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는 지난주 태국의 인권 상황 악화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브래드 애덤스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 국장은 지난주 발표한 성명에서 "태국 군부가 지난 5월 쿠데타 이후 권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군부가 약속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한 민주주의의 회귀를 지키지 않고 독재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프라윳 참모총장이 총리이자 군부 지도자로 책임 없이 전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이는 태국 인권과 민주주의의 암흑시대가 열릴 전조"라고 말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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