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가스 분쟁' 잠정 타결(종합)

입력 2015. 3. 3. 19:26 수정 2015. 3. 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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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까지 안정적 공급에 합의..우크라 동부 공급 문제는 별도 논의키로

이달까지 안정적 공급에 합의…우크라 동부 공급 문제는 별도 논의키로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김성진 기자 = 영토 분쟁에 이어 최근 또다시 가스 분쟁을 겪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중재한 3자협상에서 이달 말까지 우크라이나와 EU에 안정적으로 가스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합의는 겨울 끝자락인 3월 말까지 우크라이나와 EU에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문제를 놓고 벨기에 브뤼셀에서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 블라디미르 뎀치쉰 우크라이나 에너지석탄산업부 장관,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겸 에너지동맹 담당 집행위원이 3자 협상을 벌인 끝에 이뤄졌다.

3자는 그동안 분쟁의 원인이 돼온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가스공급 문제를 별도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3자 협상에서 합의한 올해 3월까지의 가스공급은 기존 합의대로 이행하기로 했다.

노박 장관은 회담 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공급해온 가스 문제는 추후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프코비치 집행위원은 회담 뒤 "우크라이나의 (가스) 수요를 위한 동계 패키지가 온전히 이행되도록 가까스로 보장을 하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U는 가스 수요의 3분의 1 정도를 러시아에서 충당하며 이중 절반이 우크라이나 파이프라인을 경유하기 때문에 이번 타결을 고대해왔다.

현재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러시아-우크라이나-EU 3자 회담의 합의안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당시 3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지고 있던 체불 가스대금(러시아 측 주장 53억 달러) 가운데 31억 달러를 연말까지 갚고 이후 가스 공급은 선불로 한다는 조건으로 그때까지 중단했던 공급을 올해 3월까지 한시적으로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EU의 적극적 중재로 한시적 해결 방안을 찾았던 가스분쟁은 그러나 최근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자 간 이견으로 또다시 불거졌다.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회사 '나프토가스'는 지난달 22일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선지불된 대금에 해당하는 가스량의 절반도 안되는 양을 공급하고 있다며 러시아 측을 비난했다. 계약서 상에 규정된 하루 1억1천400 큐빅미터(㎥)의 가스 대신 3천800~4천600㎥만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가스프롬이 계약을 철저히 이행할 것이란 확신이 서기 전까진 3월분 선불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가스프롬은 선불이 안 들어오면 가스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맞대응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급을 중단한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통제 지역으로 직접 가스를 보내면서 키예프로 가는 가스공급분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프토가스는 러시아가 동부 지역으로 직접 공급하는 가스에 대해선 돈을 내지 않겠다고 버텼다.

일단 브뤼셀 3자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가스공급 문제 논의를 미루고 3월까지 우크라이나와 EU로의 안정적 가스공급에 합의함으르써 협상은 잠정적으로 타결됐다.

3자는 이달 말 다시 만나 여름철 가스공급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과 3일 새벽(모스크바 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2주째를 맞고 있는 우크라이나 휴전 이행 감시와 관련,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더 큰 역할을 하는 데 합의했다고 프랑스 대통령실이 성명에서 밝혔다.

4개국 정상은 휴전협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10개 지역에 OSCE 사찰단을 파견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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