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10대 뉴스] IS 국가 선포부터 로제타호 혜성착륙까지

2014. 12. 31. 17: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BS노컷뉴스 박종환·김구연 기자]

올해 국내적으로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IS의 칼리프 국가 선포, 러시아의 크림 합병 등 굵직한 이슈들이 1년 내내 이어졌다. CBS노컷뉴스는 올 한해 국제사회의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10대 이슈를 선정했다.

◈ 이슬람국가(IS), 이라크·시리아서 영토 확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시리아 내전과 미국의 이라크 철수 이후 불안한 정세를 틈타 이라크·시리아 북부에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해왔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지도자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43)가 자체 영토를 가진 칼리프 국가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미국 주도의 다국적 국제연합전선은 몇 달째 IS에 대한 공습에 나서고 있지만, 앞으로도 몇 년간 지리한 싸움을 벌여야 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IS는 참수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잔인성을 보이면서 전세계 곳곳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테러를 자행하도록 선동하고 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에 따르면 서방 국가에서 3천 명 정도가 이라크 및 시리아에서 IS에 가담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러시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의 친러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친서방 '유로 마이단' 세력에 의해 축출되자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크림반도를 침공한 데 이어, 3월에는 합병했다.

4월 초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의 친러 반군이 독립을 선포하고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왔다.

9월에 '민스크 휴전협정'을 맺고, 12월 4일 이를 재확인했지만 아직도 완전한 평화는 찾아오지 않았다. 유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로 최소 4,634명 숨지고, 1만243명이 부상당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의 고삐를 조였고, 이는 유가하락과 함께 러시아 경제위기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7월 17일에는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295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이 미사일에 격추돼 전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끝나지 않은 재앙 '에볼라'

지난 1월 기니에서 올 들어 처음 발생한 에볼라는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등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창궐해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렸다. WHO(세계보건기구)는 8월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강에서 처음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체액에 의해 감염되며 감염자는 출혈과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다 심하면 사망한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올 들어서만 모두 2만 81명이 에볼라에 감염됐고, 이 중 7,842명이 사망했다.

◈ 국제유가 '60달러' 붕괴…그 바닥은?

11월 2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대신 각 회원국의 시장공급 할당량을 준수하기로 합의하면서 국제유가는 반토막이 났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두바이유에 이어 브렌트유가 5년여 만에 처음으로 6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 손잡고 크림합병 및 우크라이나 사태로 신냉전을 촉발시킨 러시아 고사 작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정 수입의 절반이 원유 수출인 러시아로서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년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국 양적완화(QE) 종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시행해 온 양적완화(QE,돈풀기) 정책 종료를 10월 29일 선언했다.

그 동안 4조 달러가 넘는 돈이 풀리면서 미국 경기와 고용이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지만 내년 중반기 이후 금리 인상 단행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성명에서 내년 4월 이후를 금리인상 시점으로 제시했다.

◈ 미국·쿠바 53년 만에 국교정상화

미국과 쿠바가 지난 1961년 이후 53년간 이어진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에 전격 합의했다.

오랜 반목을 뒤로한 채 양국은 지난해 3월부터 비공개 협상을 벌여왔고, 12월 17일 두 나라 정상은 역사적인 관계 회복을 선언했다.

미국은 쿠바에 대한 봉쇄정책을 대폭 완화하고 수개월 내에 아바나에 미국 대사관을 재개설할 방침이다.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국교정상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산파역을 했다. 쿠바는 지난 1959년 공산화 선언과 함께 미국 기업의 자산을 몰수했고 2년 후인 1961년 양국의 국교는 단절됐다.

◈ 아베 총리, 장기집권 발판 마련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12월 14일 치러진 총선거(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3차 아베 내각에서는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아베노믹스(아베 내각의 경제정책)가 탄력이 붙으면서, 엔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또 내년 1월 말 개원하는 정기국회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관련한 법률을 정비하는 한편,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 개정작업에도 시동을 거는 등 우경화 행보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3년의 총재 임기가 끝나는 2018년 9월까지 장기집권할 수 있게 된다.

◈ 태양계 기원 밝혀줄까?…로제타호 탐사선 혜성 착륙

유럽우주국(ESA) 우주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 로봇 '필레'가 11월 12일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2004년 발사된 로제타호는 10년 8개월 동안 65억㎞라는 역사적인 비행 끝에 지구에서 5억 1천만㎞ 떨어진 '67P'에 접근했고, 필레는 혜셩의 '아질키아' 지점에 안착했다.

필레는 혜성 표면을 찍은 사진들과 유기분자를 검출한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지만 착륙 사흘 만에 전원 부족으로 '대기모드'에 들어갔다.

이제 관심은 2015년 여름쯤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혜성은 약 46억 년 전 태양계 형성 당시의 모습을 거의 유지하고 있다.

◈ 미완에 그친 홍콩 '우산혁명'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지난 8월 말 홍콩 행정장관 선거 입후보자의 자격을 제한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2017년 행정장관 선거안'을 의결하자 이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9월 28일부터 거리로 뛰쳐나왔다.

하루에 10만 명이 동원될 정도로 규모가 커진 시위대는 거리를 점거하고 홍콩정부청사를 봉쇄하는 등 중국 정부와 홍콩 런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을 거세게 압박했다.

최루탄 등 물리력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려 한 경찰에 맞서 우산을 사용하는 기지를 발휘한 시위대 모습에 서방 언론들은 '우산혁명'이란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시위대는 민주화 요구를 관철시키지 못한 채 해산됐고, 지난 11일 경찰은 거리를 점거한 시위캠프를 완전히 철거해 80일에 가까운 대장정은 막을 내렸다.

◈ 이스라엘, 가자지구 폭격

이스라엘은 지난 7월 자국 소년들의 사망사건을 이유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

팔레스타인인 2,200여 명이 숨지고 1만 1여 명이 다친 반면 이스라엘 사망자는 약 70명에 그쳤다.

팔레스타인 사망자 중 대부분이 여성과 아동 등 민간인이어서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8월 26일 이집트의 적극적인 중재로 양국은 휴전에 들어갔지만 이후에도 산발적인 공격이 이어지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박종환·김구연 기자 cbs2000@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