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EU 추가 제재 반발..'협력 중단 암시'

최현 2014. 7. 2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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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최근 감행된 유럽연합(EU)의 추가 제재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타르타스 및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새로운 제재 리스트가) EU가 러시아와의 국제 안보협력 관계를 축소시킬 의중을 반영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EU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금지, 테러리즘, 범죄 예방 등 러시아와의 국제 및 지역안보에 대한 협력을 줄이겠다는 결정"이라며 "EU는 무책임한 행동이 정치나 경제분야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EU는 아프가니스탄, 중동, 북아프리카 사태 등 국제(분쟁)상황 악화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국제 테러범들은 이번 결정을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사안을 놓고 자국의 협조가 힘들 것이라는 뜻을 강하게 밝힌 셈이다. 미국도 이를 비켜가진 못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어를 하는 사람들(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탄압하도록 계속해서 부추기고 있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일련의 사건에 대해 일부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하루 전인 25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추가 제재 명단에 15명의 개인과 18개의 법인을 포함시켰다.

15명의 제재 명단에는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인 람잔 카디로프와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위원회 서기, 미하일 프라트코프 대외정보국 국장 등이 포함됐다.

또 18개 제재 법인 명단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과 크림 지방정부 및 기구 등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EU의 '우크라이나 사태' 제재 명단에는 개인 87명, 법인 20개로 늘어났다. 이들에게는 이전과 동일하게 자산동결과 여행금지 조치가 가해진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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