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추 배후 공방 가열..'죽음 예언' 안타까운 사연

입력 2014. 7. 25. 03:01 수정 2014. 7. 2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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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을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그리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간 공방이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희생자 시신이 이틀째 도착한 네덜란드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어린이를 잃은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입니다.[기자]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시신 수습과 현장 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 요원들도 현장에 합류했지만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계속되면서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인터뷰:오란 피니건, 국제적십자사 법의학팀]"전문가들의 조사활동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당사국들이 보장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러시아와 친러 반군을 여객기 피격의 배후로 연일 몰아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에는 위성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며 러시아 영토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발레리 헬레테이,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우크라이나 군을 타격하는 본부가 러시아 영토인 로스토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반군 측에서 부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반군 지도자가 인정하는 발언도 나왔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서방측이 증거도 없이 러시아를 협박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국방차관]"증거가 어디 있습니까? 왜 공개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지금 증거를 만들고 있습니까?"

네덜란드에는 이틀째 희생자 시신이 이송되면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두 아이를 잃은 한 어머니가 출발 직전 한 아이로부터 죽음을 예고하는 듯한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사미라 칼레르, 희생 어린이 2명 어머니]"아이가 출국장에서 '정말 보고 싶을 거예요. 비행기가 떨어지면 어떡해요?'라고 해서 안 떨어질 거라고 했죠."

이 어머니는 아이를 겨우 달래 여객기에 태워 보냈지만, 불과 4시간여 만에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비보를 접하고 말았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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