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기 격추 "반군 실수 가능성"..책임 공방 가열

이가은 2014. 7. 2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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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동부에 추락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친러시아 반군의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주장과 정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러시아는 성급한 판단은 조사 과정에 대한 압박이라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유철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에 추락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반군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과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 정보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반군의 실수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도청 자료와 위성사진 등을 근거로 여객기가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반군이 발사한 부크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으며 이는 반군이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냉동열차에 실려 우크라이나 동부 하리코프에 도착한 사고기 시신의 수가 반군이 발표한 이백여든두 구에 크게 모자라는 점도 반군 쪽에 의혹을 싣게 하는 부분입니다.

<얀 튜인더 / 네덜란드 법의학팀장> "우리가 확신하는 것은 현재 하리코프에 도착한 냉동열차에 실려 있는 시신 수가 200구라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 유럽안보협력기구 사찰단은 여객기 동체 잔해가 전기톱으로 잘려진 것이 확인됐다며 반군의 증거 은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런 탓에 반군 측의 현장 훼손, 나아가 증거인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토니 애벗 / 호주 총리> "현장사진들은 증거 훼손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 최근의 사진들을 보면 법의학적 조사가 아니라 건물폭파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서방의 주장과 정황증거가 잇따르고 있지만 러시아는 조사가 진행중인 단계에서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은 조사 과정에 대한 압박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300명에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여객기 참사 책임공방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 유철종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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