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러시아인 공격받으면 군사 대응할 것"
홍순준 기자 2014. 4. 23. 22:54
러시아는 러시아인의 이익이 공격을 받으면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합법적 이해와 러시아인의 이해가 직접적으로 공격을 받으면 국제법에 따라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러시아군은 이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런 발언은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가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동부 지역 러시아계 주민들을 상대로 무력을 사용하면 러시아가 군사 개입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는 러시아가 절대 우크라이나 국경을 침범하지 않을 것이라던 그동안의 주장과는 다른 분위기의 발언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를 '지휘'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리주의 시위대를 배후조종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측의 비판에 대한 역 공세로 풀이됩니다.홍순준 기자 kohs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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