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 우크라 의원 살해사건에 러 요원 개입"
우크라 보안국 주장…"러시아 군 특수부대·정보기관 요원들 주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이 동부 지역 도시에서 발생한 친(親) 중앙정부 성향 지역 의원 살해 사건에 러시아군 정보요원들이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보안국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도네츠크주 고를로프카 시의원 블라디미르 리박 살해 사건에 러시아 특수부대 출신의 스트렐코프가 이끄는 무장세력과 러시아군 정보기관 소속 중령 이고리 베즐레르 등이 연관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분리주의 시위대가 장악 중인 도네츠크주 슬라뱐스카 외곽에서 고문당하고 나서 익사한 것으로 보이는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이 중 1명은 고를로프카 시의원인 리박으로 판명됐다. 리박 시의원은 중앙정부 중추 세력인 '바티키프쉬나'(조국당) 소속으로, 최근 복면을 한 괴한들에 의해 강제로 차에 태워지는 모습이 목격됐었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리박 의원 등의 살해가 러시아의 지원과 묵인 아래 현지 분리주의 세력에 의해 자행됐다고 주장해왔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스트렐코프는 러시아 특수부대 장교 출신으로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분리주의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그를 살인, 국가 주권 침해 혐의로 형사 기소한 상태다.
베즐레르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중령 출신으로 퇴역 후 고를로프카의 장의 회사에서 일하다 2년 전 회사 자산 횡령 혐의로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그가 러시아군 정보기관으로 소속을 바꿔 동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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