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도시 교전으로 최대 5명 사망"

뉴스속보팀 입력 2014. 4. 20. 22:23 수정 2014. 4. 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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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에서 20일(현지시간) 정부군 소속으로 보이는 무장세력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민병대 간에 교전이 벌어져 최대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뉴스전문 TV 채널 '라시야24'(Russia24)는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슬라뱐스크 외곽에서 정부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시위대가 설치한 검문소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시위대 3명과 상대편 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방송은 "몇 대의 자동차에 나눠탄 괴한들이 검문소로 다가와 무장하지 않은 주민들에게 사격을 가해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시위대 자경단 소속 무장대원들이 대응 사격을 가해 괴한 2명을 사살했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괴한들이 타고온 2대의 자동차 안에서 우크라이나 극우민족주의 단체 '프라비 섹토르'(우파진영)의 상징물들과 미제 섬광탄, 야간투시경 등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시위대가 뽑은 슬라뱐스크시(市) 시장 뱌체슬라프 포노마료프를 인용해 검문소 교전으로 주민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포노마료프는 공격자 측 피해는 밝히지 않았다.

AFP 통신도 현지 특파원 기사에서 슬라뱐스크 검문소 교전 과정에서 친러시아계 민병대원 3명과 1명의 공격자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산하 도네츠크주 경찰청은 "슬라뱐스크시 인근 빌바소프카 마을의 검문소에서 20일 새벽 교전이 벌어져 분리주의 시위대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확인했다.

경찰청은 "새벽 2시 20분께 괴한들이 4대의 자동차에 나눠타고 검문소로 다가와 그곳에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던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이에 주민들이 대응 사격을 하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이어 10여명의 괴한들이 2대의 자동차에 자기편 사상자들을 싣고 하리코프주 방향으로 도주했다"면서 "공격자 측에서 몇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슬라뱐스크가 속한 도네츠크주 민병대 본부는 슬라뱐스크 북동쪽 외곽의 다른 4개 검문소도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포노마료프 슬라뱐스크 시장은 이날 새벽 시내에서도 무장 괴한들이 귀가 중이던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2명이 부상했다면서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정오부터 오전 6시까지를 통행금지 시간대로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20일 새벽에 슬라뱐스크에서 시위대 진압작전이 벌어진 바 없다"고 주장했다.

내무부는 그러면서 슬라뱐스크 경찰서를 장악한 '자경단'이 현지 주민들에게 무기를 나눠주면서 사상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내무부는 약 400정 이상의 소총이 주민들에게 전달됐다면서 "외국(러시아) 무장대원과 불법 군사조직 등이 활동하는 상황에서 총기까지 유통되면서 슬라뱐스크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슬라뱐스크에서 '우파진영' 무장대원들의 공격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숨졌다"며 "키예프 정부가 민족주의자와 극단주의자들을 단속하길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한 이번 사건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 비극이 17일 제네바 합의 이후 발생한 사실이 놀라움을 불러일으킨다"며 "우크라이나가 제네바 합의에서 약속한 동남부 지역 긴장 완화 의무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런연합(EU), 미국 외교수장들은 앞서 17일 스위스 제네바 4자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관련자들이 폭력 자제, 관청 점거 해제 등의 긴장완화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뉴스속보팀 (bo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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