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방문 아시아 국가들, 중국과의 영토분쟁서 미국의 보장 원해

양평 2014. 4. 20. 08: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AP/뉴시스】양문평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금주에 방문할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과의 영토분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걱정스레 지켜보고 있다.그가 방문할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및 필리핀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과 도서나 영해권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이 나라의 지도자들은 이 분쟁이 격화될 경우 오바마가 그들을 지원할 태세가 돼있는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켜본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현상변경을 위해 무력을 사용한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일본은 중국과 가장 치열한 분쟁을 격고 있는 국가의 하나다.척 헤이글 국방장관을 비롯해 미국 관리들은 최근 몇 주일에 걸쳐 영토분쟁에 관해 완강한 노선을 제시해 왔다. 이들은 중국의 무력사용 가능성을 두고 강력히 경고하면서 특히 일본과 미국은 안보조약이 체결돼 있음 지적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가 미국의 반대에도 비교적 수월하게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병합했음은 물론 우크라이나의 다른 영토까지도 차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을 보고 더욱 과감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더욱이 아시아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여름 오바마가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공격계획을 취소한 결정에 비추어 그가 자신의 안보 약속을 관철할 능력이 있는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아시아에서 장기간 미국 외교관으로 활략했던 더글라스 팔 카네기평화재단 부회장은 "당시 오바마의 결정으로 그 지역이 크게 동요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의 고문들은 지금까지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으로 고무된 증거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오히려 중국이 자체 국경지대의 소수민족들 문제가 있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주민들을 충동질하는 것을 걱정스레 지켜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중국 특유의 타국 내정에 불간섭한다는 정책기조에 호소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러시아를 지지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수잔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우리는 중국과 우리 양국이 공유하고 있는 원칙들을 옹호하기 위한 강력한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에 관해 논의해왔다. 그 원칙들이란 모든 국가들의 주권과 영토보전및 분쟁의 평화적 해결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또한 이번 순방에서 방문하게 될 모든 국가들과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오바마의 고문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돼도 이번 순방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다만 순방중에도 이번 위기를 완화키로 한 협약이 훼손될 경우 러시아에 대한 보다 강력한 제재를 결정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및 유럽연합은 17일 협정에 서명했으나 이미 그 협약이 지켜질 전망이 흐려지고 있다. 동부 우크라이나의 10여 도시에서 친러시아 주민들은 그들이 점거하고 있는 정부청사에서 물러나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는 19일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도움을 줄 용의가 있으나 긴장을 완화할 책임은 외부세력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있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에서 보여준 러시아의 태도에 비해 중국은 영토적 야심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절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에는 동중국해 일대의 광범위한 해역에 방공구역을 선포했으며 이 구역에는 일본이 지배하는 도서들은 물론 한국과 중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수중암초 이어도도 포함돼 있다.

yang_pyu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