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국민에 대해 방문 제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는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으로부터 "16~60세의 모든 러시아 국적 남자는 우크라이나 입국이 거부될 것이라는 통고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통고문에서 "이 그룹에 속하는 러시아 국민은 (우크라이나 주민과의) 친인척 관계나 그들의 사망 혹은 심각한 질병을 확인하는 증명서 등을 제시하고 국경 수비대 지역 책임자의 허가를 받은 뒤에만 입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는 러시아 국민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자에게만 입국이 허용될 것이라고 당국은 덧붙였다.

이밖에 러시아로 편입된 크림 공화국과 세바스토폴에 거주 등록을 한 16~60세의 우크라이나 국적 남자도 입국이 통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자국 동부 지역의 혼란 사태에 러시아인이 개입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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