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 "우크라 접경서 철군 시작"(종합)

2014. 5. 20. 23: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 국경수비대도 "접경 지역 러'군 철수" 확인

우크라 국경수비대도 "접경 지역 러'군 철수" 확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20일(현지시간) 확인했다.

국방부 공보실은 이날 이타르타스 통신에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됐던 군부대들이 원대로 복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보실은 "기갑, 탱크, 포병, 공병, 정찰 부대 등이 원거리 훈련장에서의 전투 준비 훈련 임무를 이행했다"며 "훈련 과정에서 부대원들이 부대 간 공조 기술을 익히고 실제 사격 훈련을 실시했으며 지휘관들은 통솔 기술을 익혔다"고 설명했다.

복귀하는 부대들은 먼저 기차역까지 이동한 뒤 그곳에서 군사 장비를 열차에 싣고 철도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공보실은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에 접경한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와 서부 벨고로드 지역에 주둔했던 러시아 탱크부대가 철수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국방부 차관도 이날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주둔지를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 뒤 곧바로 철군 과정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당국도 러시아군 철수를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장 세르게이 아스타호프는 이날 자국 TV 방송에 "최소한 국경 10km 이내 지역에 러시아군은 없다. 더 먼 지역에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AFP 통신도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를 인용해 국경 10km 이내 지역에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하루 전 로스토프주, 벨고로드주, 브랸스크주 등의 훈련장에서 실시된 정기 봄철 군사훈련 종료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국방장관에게 훈련에 참가했던 부대들을 원대 복귀시키고 주둔지 인근 훈련장에서 전투 준비를 계속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미국 등은 크렘린궁의 발표 이후에도 러시아 병력이 철수하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불행하게도 우리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러시아 군대가 철수를 시작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 병력이 철수했다면 우리(미국 정부)가 알 것이고 언론에 이를 확인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크렘린궁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러시아 측의 발표대로라면 현재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됐던 부대들은 국방장관의 철수 지시를 받고 원대 복귀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이동 모습은 좀 더 시간이 지난 뒤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그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약 4만명 규모의 병력과 군사장비들을 집결시켜두고 우크라이나 침공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서방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배치가 지난 3월 크림 병합에 이어 분리주의 움직임이 강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까지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서부 지역 군대 배치를 통상적 훈련의 일환이라고 항변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이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러시아군의 철군 사실이 확인되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던 우크라이나 긴장 사태 해결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jyou@yna.co.kr

세월호 추모 분위기 속 간부급 경찰 절도 '물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디지털 타짜들
결별에 앙심 품고 전 여자친구 부모 살해
"왜 안 만나줘"…여친 母 운영식당에 차량 돌진
밀반입 발기부전 치료제를 정력제로 속여 팔아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