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새 회장 후보 인선 착수

이윤주 기자 입력 2014. 9. 19. 22:02 수정 2014. 9. 1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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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 사태' 감안 내부인사 유력.. 국민은행, 주전산기 사업 재검토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임영록 회장 해임에 따라 새 회장 후보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KB금융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했다. 회추위는 이날 사외이사 중 김영진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차기 회장 후보 선정 방식과 기준, 임기 등 전반적인 내용을 논의했다. 11월14일 임시 주주총회 2주 전에는 주총 안건을 확정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10월 안에는 회장 후보를 선정해야 한다. 이사회 측은 "향후 5회 정도의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후보군 확정 및 압축작업을 거쳐 인터뷰를 실시한 후 10월 말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보군에는 KB금융 전 계열사 상무급 이상 임원과 주주, 사외이사, 헤드헌팅업체 등이 추천한 외부 인사 등이 포함된다.

이미 안팎에서 여러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외부 출신 회장과 행장 간 불화 끝에 사태가 일어난 만큼 '낙하산 인사'를 후보에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 인사 중에서는 KB금융 회장 대행을 맡고 있는 윤웅원 부사장, 국민은행장 대행을 맡은 박지우 부행장, 윤종규 전 부사장, 김옥찬 전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성낙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등 후보로 거론되는 외부 인사들에게 "KB금융의 차기 후보로 추천을 받으시더라도 KB의 미래와 금융산업의 미래를 위해 차기 회장직은 내부 출신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지를 표명해주시기 당부드린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보냈다.

국민은행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KB 사태'를 촉발한 주전산기 교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주전산기 사업검토위원회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익이 최대화되도록 하면서 안정성, 공정성,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둬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기존의 IBM 체제의 주전산기를 유닉스 체제로 바꾸기로 하고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IBM 측의 가격 할인 제안과 체제 변환에 따른 벤치마크테스트 결과를 놓고 의혹이 일어 사업이 보류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임영록 전 회장은 유닉스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이건호 전 행장은 전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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