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포커스] KB 사태, 임 회장 해임 의결 이후
임영록 회장에 대한 해임안을 의결한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새 회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을 오는 11월14일에 개최한다. 이에 따라 조만간 임 전 회장 편에 섰던 임원들에 대한 인사 소용돌이가 휘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주총 안건은 2주 전에 확정해야 하는 만큼 10월 중순까지는 KB의 인사권을 쥘 새 회장 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금융 이사회는 19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다. 회추위가 구성되면 이후 6차례의 회의를 열어 회장 선임 기준 결정, 후보군 확정, 후보 3배수 압축, 면접 등을 거쳐 회장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새로운 회장이 등장하면 임 전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 두 인물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 관계자는 "통상 회장이 바뀌면 계열사 대표이사를 포함해 임원들이 재신임을 묻기 위해 일괄사표를 제출한다"면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골적으로 임 전 회장을 지지한 일부 계열사 임원들과 주전산기 문제 및 템플스테이 사건을 계기로 이 전 행장에게 힘을 실어줬던 인물들이 다수 거론된 만큼 인사 후폭풍은 거셀 것으로 보인다.
KB 계열사는 지주를 제외하고 총 11개로 계열사 임원 수만 80명이 넘는다.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들은 대체로 임 전 회장이 간택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임 전 회장 인사의 대대적 숙청이 이뤄지는 셈이다.
2만여명의 임직원들을 데리고 있는 최대 계열사 국민은행도 이참에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은 평직원의 경우 L0에서 L4까지 5단계로 인력이 구분된다. 8월 말 기준 L0(초대졸)가 4,107명, L1(계장·대리급) 4,185명, L2(과·차장급) 6,205명, L3(부지점장·팀장급) 4,863명, L4(고참 지점장급) 544명이다. 인력 적체로 L2급 인력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택이냐, 국민이냐 하는 계파 문제와 거리가 멀고 실력 있는 젊은이들이 수급돼야만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무경기자 m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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