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조 "임영록 회장 해임 의결, 지배구조 개선 계기 돼야"

윤예나 기자 입력 2014. 9. 18. 11:38 수정 2014. 9. 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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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 방지 위해 회추위 등에 직원 대표 위원 참여 제안"

전국금융산업노조 산하 국민은행지부(국민은행노조)는 18일 KB금융(105560)이사회의 임영록 회장 해임안 의결과 관련해 "KB금융 경영진의 공백은 앞으로 관치 낙하산 인사를 영원히 추방하고 자율경영을 쟁취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며 "앞으로 전개될 경영진 인선 과정이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행되도록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건호 전 은행장과 임 회장 등 두 관치 낙하산 인사의 퇴진으로 국민은행 노조의 '관치금융 철폐투쟁'이 마무리돼 다행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사회는 노조가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처럼 '회장후보자 인선 자문단을 구성하고, 회장 후보의 자격요건과 선임 기준을 사전공시하는 등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절차를 보완하고, 인선자문단과 후보추천위원회에 임직원 대표 추천위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추가로 참여시켜 공정성을 보완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달 이런 내용을 담은 'KB금융그룹의 재도약을 위한 바람직한 지배구조' 제언서를 이사회에 전달한 바 있다. 회장·행장 추천위원회에 직원이 추천하는 위원이 참여하는 길을 열어야 사외이사의 거수기화나 자기권력화를 견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제언서를 통해 지주 회장과 행장 겸직 방안, 직원·고객·주주가 참여하는 회장 및 행장 인선 자문단 구성 방안도 제안했다.

성낙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위기 상황에서 전 임직원이 합심해 KB금융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고 합리적이며 건전한 지배구조가 마련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지난 17일 오후 간담회와 긴급이사회를 열어 임영록 회장의 대표이사 회장직 해임을 가결했다. 이사회는 오는 19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출 등 임 회장 해임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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