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노조 "사외이사는 당국 거수기..회장선임에 직원 참여를"

입력 2014. 9. 18. 11:24 수정 2014. 9. 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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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KB금융지주 사외인사들의 '밀실 인사'를 강하게 비판하며 차기 회장 선임에 임직원들의 참여를 요구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18일 성명을 내고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해임으로 차기 회장 선임 논의가 본격화했지만, 현재의 회장 선임은 후보 추천기준이나 선정 근거가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오해와 불신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임 회장의 해임을 의결한 KB금융지주 이사회는 19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는 등 차기 회장 선임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사외이사들이 정부와 금융당국의 뜻을 따르는 '거수기'나 자기 권력을 추구하는 기구로 전락했다"며 "회추위에 사외이사 뿐 아니라 임직원이 추천하는 위원이 참여해 논의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그 예로 직원 대표가 경영진 추천위원회에 참여하는 신용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등을 들었다.

노조는 "주주, 임직원, 고객 대표 등으로 이뤄지는 회장 후보자 인선 자문단을 구성하고, 자격 요건과 선임 기준을 사전에 공시해 투명성을 담보해야 한다"며 "사태 수습과 조직 안정을 위해 지주사 회장과 국민은행장의 겸직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낙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현재 사외이사들은 회장과 행장을 선임하고 주요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막대한 권력을 누리면서도, 정작 정부와 금융기관의 '관치'는 막지 못하는 쓸모없는 조직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성 위원장은 "외부 출신 회장과 행장이 KB 사태를 일으켰는데 다시 외부 출신이 온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좌시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회추위에 임직원 대표 등이 참여해 KB금융그룹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는 능력있는 내부 출신을 선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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