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임 회장 해임결정에 '당혹'..사태악화에 아쉬움도

전혜영|기성훈|김상희 기자 2014. 9. 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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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KB금융그룹 이사회가 임영록 회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룹 임직원들도 술렁이고 있다.금융당국의 숨 돌릴 틈 없는 전방위적 압박에 해임까지 가는 상황은 충분히 예상됐지만 막상 해임이 결정되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앞서 국민은행의 이건호 은행장이 중징계 결정으로 퇴진한데 이어 임 회장마저 물러남에 따라 KB금융은 '경영공백'에 노출됐다. 이에 따라 회장 및 행장 대행을 중심으로 조직을 추스리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한편에서는 임 회장과 이 행장 모두 불명예 퇴진한데 대한 동정론도 없지 않다. 두 사람이 갈등을 조기에 봉합했더라면, 당사자는 물론이고 KB 조직에 훨씬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17일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임 회장의 해임을 결의했다. 9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2명이 반대했지만 7명이 해임에 찬성했다.

몇몇 사외이사는 해임 의결 직전 임 회장이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만들기 위해 분주했다. 이들은 임 회장을 찾아 '자진 용퇴' 제안했지만 임 회장은 이사들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만신창이가 된 상황에서 '자진 사퇴'는 의미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란 분석이다.

KB금융그룹 임직원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사회의 해임 결정을 충분히 예상했지만, 막상 회장이 해임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안타깝다"며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임 회장이)'경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해임까지 당했으니 (임 회장으로선) 억울함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한 부행장은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은 있지만 이렇게까지 급박하게 결정이 될지는 몰랐다"며 "결정이 된 만큼 조직 안정을 위해 새 회장, 행장 등 경영진이 빨리 선임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KB금융과 계열사들에게 미친 유무형적인 악영향이 엄청나다"며 "기왕에 이렇게 된 마당에, 수습이 잘돼 조직이 빨리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회장이 공석이라고 해서 영업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것은 아니고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그룹에 속한 계열사인만큼 그룹의 상황에 대해 언급을 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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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 ksh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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