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민은행 전산센터 압수수색

정희완 기자 입력 2014. 9. 16. 21:55 수정 2014. 9. 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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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로비 사건' 수사 착수.. 임영록 회장 집중 조사 방침

검찰이 KB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금품 로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후곤 부장검사)는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 염창동 국민은행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KB금융지주 최고정보책임자(CIO) 김재열 전무 등 정보기술(IT) 관련 주요 임직원들의 내부 e메일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김 전무를 비롯해 KB금융지주 임영록 회장, 문윤호 IT부장, 국민은행 조근철 IT본부장 등 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 전무 등은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 과정에서 IBM시스템을 유닉스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잠재 위험요인을 의도적으로 축소·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시민단체 금융소비자원은 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이권 개입 등을 수사해 달라며 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 사외이사들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 사건도 특수1부에 배당됐다. 검찰은 임 회장과 이 전 행장 등 고위직들이 전산시스템 교체 과정에서 금품 로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논란의 책임을 물어 임 회장에게 '직무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임 회장은 거세게 반발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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