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개발의 경제효과는.. '90조원 + 30만명 일자리 창출'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선정된 가운데 KF-X 개발 사업이 유발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대 90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F-X 개발 사업은 국산 전투기를 자체 개발해 영공을 수호한다는 군사적 의의 외에도 약 90조 원의 경제 효과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항공산업에 있어 KF-X 개발 사업은 산업적 측면 50조 원과 기술적 측면 40조 원 등 전투기 양산 단계까지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9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이번 사업과 관련해 항공기 개발·기술, 군수지원, 사업관리, 구매 등 전공과 관계없이 총 30만 명 이상의 고급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KF-X 개발 사업은 고급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바탕으로 창조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수출 등으로 KF-X를 총 1000대 판매할 경우 이 같은 경제·고용 효과는 2∼3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I는 현재까지 129대(KT-1 계열 77대, T-50 계열 52대)의 항공기를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 이라크, 필리핀 등에 수출해 약 26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린 바 있으며 10조 원 규모 이상의 미 공군 고등훈련기 구매사업(T-X 사업) 수주도 추진 중이다.
건군 이래 최대의 무기개발 사업으로 평가되는 이번 체계개발 사업만으로도 그 규모가 방대하다. 전투기 체계 개발에만 8조669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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