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일치? 김진태·황찬현 아들들 삼성전자 재직

2013. 11. 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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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후보 병역면제 장남

교환학생 뒤 올초 들어가

황후보 장남 3년전 삼성연 입사

이듬해 삼성전자 재입사

* 김진태·황찬현 : 검찰총장·감사원장 후보

국회 인사청문회를 받게 된 법조계 고위공직자 두 명의 아들이 모두 삼성전자에 다니고 있는 것은 단순한 우연일까. 김진태(61·사법연수원 14기) 검찰총장 후보자와 황찬현(60·사법연수원 12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아들이 모두 삼성전자에 재직 중이어서 공교롭다는 뒷말이 나온다.

김진태 후보자의 장남 김아무개(27)씨는 현재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팀에서 일하고 있다. 2009년 병역 면제를 받은 김씨는, 서울의 한 대학을 졸업한 뒤 올해 초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입사 과정에서 삼성직무적성검사(SAAT·사트)를 치른 뒤 별도로 지원받아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김씨는 올 초 입사해 교육을 받은 뒤 한국총괄 마케팅팀에 배치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도 핵심 부문인 한국총괄은 신입사원도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근무할 수 있어 신입사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당시 노 전 대통령에게 100억원을 준 혐의를 받았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직접 조사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당시 법정에서 "김(진태) 검사님이 원망스럽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황 후보자의 장남 황아무개(30)씨도 삼성전자 직원이다.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맡고 있는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강동원 의원(무소속)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장남 황씨는 201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지금까지 다니고 있다.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황씨는 2010년 6~7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일했다. 유급인턴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황씨는 두달간 급여로 220만원을 받았다고 황 후보자의 재산공개 자료에 나온다. 황씨는 삼성경제연구소를 그만둔 뒤 이듬해인 2011년 2월 삼성전자에 입사해 2011년 5200만원가량, 지난해 6500만원가량을 벌었다.

삼성은 그동안 퇴임 고위공직자 영입이나 고위공직자 자녀 또는 계열사 임직원 자녀·친척 등의 입사로 종종 구설에 올랐다. 2007년 '삼성 비자금' 사건 당시 특별검사를 지낸 조준웅 변호사의 아들(38)은, 사법시험 준비와 어학연수 말고는 별다른 경력이 없는데도 비자금 사건 선고 이듬해인 2010년 삼성전자 중국총괄에 과장으로 입사한 데 이어 삼성전자 한국 본사 인사팀 과장으로 옮긴 바 있다.

박승헌 김선식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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