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햄버거'에 몰린 美 연방 공무원들

이성철 기자 2013. 10. 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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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공짜 햄버거가 등장했습니다. 연방 정부 폐쇄때문에 일시 해고된 공무원들에게 주는 겁니다. 하지만 민주 공화 양당의 대치는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곳은 워싱턴 시내에 있는 한 햄버거 집입니다.

정부 폐쇄로 오갈 데 없는 이들에게 공짜 햄버거를 준다는 소식에 많은 연방 공무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매장 4곳에서 사흘동안 햄버거 18,000개, 9만 달러 어치가 나갔습니다.

강제 무급휴가로 사실상 해고 상태인 공무원들, 또 일을 해도 월급을 받지 못하는 공무원들은 한푼이라도 아끼겠다며 허리띠를 졸라맸습니다.

[로버트/일시 해고 연방 공무원 : 여기에 올 충분한 이유가 있죠. 1995년에 제가 21일 동안이나 정부 폐쇄를 겪었습니다. 시간이 걸릴 겁니다.]

일부 공무원들은 자신들이 왜 정쟁의 볼모가 돼야 하냐며 항의했습니다.

[애나/공군 소속 일시 해고 공무원 : 서로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여론 악화에 부담을 느낀 정치권과 행정부는 국방부 공무원 30만 명을 복귀시키기로 했고, 하원은 무급 휴가 중인 공무원들에게 월급을 소급해서 주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공화당의 베이너 하원의장은 오늘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 폐쇄든 국가부채 한도든 양보는 없다며 백악관을 압박했습니다.

잭 류 재무장관은 의회가 오는 17일까지 부채 상한을 올려주지 않으면 디폴트, 즉 국가부도 사태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이성철 기자 sbschu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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