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교학사 채택 청송여고, 마지막 잎새"

2014. 1. 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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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생생뉴스] 전국 고등학교 중 유일하게 경북 청송여고가 교학사 한국사교과서를 채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의 글이 온라인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조갑제 전 대표는 7일 자신의 블로그 '조갑제닷컴'에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마지막 잎새' 청송여고에 격려 전화 겁시다!'라는 제목의 글을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박지학 청송여고 교장과의 통화 내용을 전하며 박 교장이 '우리 학교의 구성원들, 즉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합의하여 선정한 것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교장은 "오늘 아침부터 애국 단체 운운하면서 주로 여자들이 비방 전화를 걸어 왔지만 당당하게 답변했다"면서 "(모 단체에서) 내일 항의 방문을 하겠다고 하는데 결정과정에 아무런 하자가 없으므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 전 대표는 전화 통화에서 "청송여고가 최고 명문고가 되겠다"고 덕담했더니 박 교장이 웃어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전 대표는 "명문대학 진학률과 함께 애국심도 명문고의 한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 학교는 전체주의적 마녀사냥에 굴하지 않는 '마지막 잎새' 같은 존재"라고 청송여고의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환영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6일 '교학사 역사교과서 사 주기 운동을 벌이자'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비록 고등학교 현장에서는 채택되지 못했지만, 애국세력이 나서서 교학사 교과서 사 주기 운동을 벌여야 한다"며 "사소한 하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좌파가 그렇게 이악스럽게 이 책의 채택을 방해한 것은, 그만큼 이 책이 대한민국 애국세력의 역사관을 반영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청송여고의 교학사 교과서 채택 소식과 조 전 대표의 이같은 글에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슨 세상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젊은이들이 결단코 반대하는 식민시대의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려는 걸까요?", "교학서 교과서 채택 문제는 진보 보수를 떠나서 상식의 문제 아닌가", "조갑제 씨가 말하는 애국세력의 역사관이란 친일사관인가 보다" 등의 트위터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이와 함께 온라인 상에선 "청송여고 학생입니다. 저희는 2013년까지 한국사는 미래엔 교과서를 채택했었어요. 교학사 교과서 공부하고 싶지 않습니다. 채택을 철회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우리들은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라는 글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청송여고 측이 교과서 선정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송여고의 학교운영위원장조차 학교운영위원회가 열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등 성원이 되지 않았다는 것. 이에 청송군농민회 등 시민단체는 8일 청송여고를 항의 방문해 교과서 채택 과정이 정당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를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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