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부실 논란 왜 반복되나..검정 절차 '허술'

조윤미 기자 2013. 9. 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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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SYN▶

"검정 합격한 8종 교과서 내용 전반에 대해서 재검토를 통한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ANC▶

교육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발생연도나 관련 사진 등 사실관계가 틀린 게 수백곳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런 교과서들이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을 무사통과한 걸까요.

조윤미 기자가 부실한 검정과정을 짚어봤습니다.

◀VCR▶

지난 2008년 진보 성향의 금성 출판사 교과서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1946년 2월 북한에서 사실상 공산체제 국가 건설이 시작된 이후 이승만 대통령이 단독 정부 수립을 주장했는데, 단독 정부론이 먼저 제기된 것처럼 기술하는 등 55건의 사례에 대해 수정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5년 뒤 이번에는 보수 성향의 교학사 교과서가 문제가 됐습니다.

이 교과서는 6.25에 참전한 학도병의 사진이라며 출처를 '구글'로 표기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국전쟁 관련 서적의 국군 사진을 잘못 인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른 교과서와 달리 이 교과서는 사진의 절반 이상을 구글, 네이버 등 인터넷에서 인용했는데, 저작권 문제는 검정 취소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역사 교과서의 오류들이 걸러지지 않는 것은 현행 허술한 검정 절차에선 불가피한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불과한 합숙심사기관과 더불어 지난 2011년 검정 위원을 12명에서 7명으로 대폭 줄이면서 치밀하고 꼼꼼한 검정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INT▶ 서남수 교육부 장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검정 업무나 이런 부분에서 소홀히 한 부분이 확인이 되면 (추후 조치하겠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검정 절차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윤미입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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