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 군의 개인 정보 유출 사건에 국가정보원 직원이 개입한 정황을 파악해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영수 부장검사)는 채군의 신상 정보를 불법 유출한 혐의로 유영환 서울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지난달 소환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교육장이 지난해 6월 국정원의 한 정보관으로부터 "채군 아버지의 이름이 검찰총장과 같은지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고 채군이 다녔던 초등학교 교장에 전화를 걸어 문의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유 교육장은 "채군 아버지가 검찰총장과 이름이 같다"는 교장의 답변을 듣고 이를 정보관에게 알려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정보관이 채군의 신상정보를 파악한 시점은 조오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조이제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에게 채군 가족관계등록부 열람을 요청했던 시기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국정원 정보관을 소환해 채군 정보 파악을 유 교육장에게 부탁한 경위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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