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강연은 했지만, 파괴 지시 없었다"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내란 음모 혐의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30일 입장을 밝혔다.
국정원이 공개한 녹취록이 있었던 5월 12일 강연을 한 것은 맞지만 북측의 편에서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발언은 왜곡이라는 것이다.
이석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한반도 전쟁 위기가 현실화됐다고 판단했다"며 "모든 전쟁을 맞받아치자고 했다. 이는 전쟁이 벌어지면 민족 공멸을 맞기 전에 빨리 평화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양쪽의 군사 행동이 본격화되면 앉아서 구경만 할 것이냐고 했다"며 "60년의 분단 체계를 끝내고 항구적 평화 체제를 마련하는 기회로 바꿔내자고 했다. 이같은 저의 정세 인식을 내란 혐의죄라는 어마어마한 혐의를 씌우니 날조와 모략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의원은 "저는 뼛속까지 평화주의자"라며 "사법적 절차가 진행된다면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당당히 임하겠다. 그러나 내란 음모니 하는 국정원의 날조와 모략에 대해서는 한 치의 타협 없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총기를 준비해야 한다'나 혜화의 통신소, 평택의 유류저장고 등에 대한 파괴 지시 등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는 "녹취록에 있는 인명 살상·파괴 지시, 심지어 유류 저장고와 혜화동의 통신시설 파괴 지시가 있었다는 것을 철저히 부정한다"며 "왜곡을 넘어 허구까지 가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북은 옳고 남은 틀리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이 요구한 의원직 사퇴에 대해서도 "허위사실과 내용 날조로 인한 너무나도 엄청난 내란음모죄라는 터무니 없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국회의원을 사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사법적 절차에 참가하면서 국정원의 통합진보당 탄압에 맞서싸우겠다고 했다. 그는 "통합진보당 차원에서 최대의 탄압이라고 보기 때문에 비상 체계에 돌입해 있다"며 "매일 아침 비상 회의가 있다. 이에 적극 참가해 진보당 탄압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IT는 아이뉴스24연예ㆍ스포츠는 조이뉴스24☞ 새로운 시각 즐거운 게임, 아이뉴스24 게임☞ 메일로 보는 뉴스 클리핑, 아이뉴스24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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