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40조 '통합 삼성물산' 출범.."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임동욱 기자 2015. 5. 26. 16: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만 3000여명 그룹 내 톱 5에 들어, "시너지 충분..합병 후 인위적 구조조정 불필요"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1만 3000여명 그룹 내 톱 5에 들어, "시너지 충분…합병 후 인위적 구조조정 불필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전격적으로 합병을 결정하면서 삼성그룹은 총자산 40조원, 임직원수 1만3000여명에 육박하는 초대형 계열사의 탄생을 앞두게 됐다.

삼성그룹은 이번 합병을 추진하면서 항간에서 떠도는 구조조정과 관련,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26일 삼성 고위관계자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결정과 관련해 "항간에 인력 구조조정 얘기들이 들리고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를 합쳐 충분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인원감축 등 합병 후 사업조정에 따른 구조조정은 불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합병의 주체인 제일모직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 9조5114억원으로, 2014년 매출 5조1296억원, 영업이익 2134억원을 기록했다. 피합병법인인 삼성물산은 같은 기간 자산 29조5058억원, 매출 28조4455억원, 영업이익 6524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통합법인의 연매출은 33조5751억원으로, 삼성그룹 내 금융계열사를 제외하고 삼성전자에 이어 확고한 매출 2위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자산규모 또한 39조173억원으로 4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임직원수는 각각 4379명과 8306명으로, 이를 합치면 1만2685명에 달한다. 삼성전자(9만9927명), 삼성디스플레이(2만6429명), 삼성중공업(1만4204명), 삼성전기(1만2725명) 등 주요 계열사들에 이어 그룹 내 임직원수 '톱5'에도 진입할 전망이다.

삼성은 통합 삼성물산에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지배구조 이슈를 논외로 하더라도 삼성이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 중인 바이오산업의 키를 쥐고 있는데다, 그동안 내수시장에 머물렀던 레저, 리조트 및 패션사업의 해외 진출 등 신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이건희 회장의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이 현재 제일모직의 경영전략담당, 경영기획담당 사장을 각각 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통합 삼성물산 내 이들 '오너 3세'들의 역할도 주목된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