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순환출자 고리 1년새 30개→10개
[ 주용석 기자 ] 삼성이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말 30개에 달하던 그룹 내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계열사 지분 1% 이상 기준)를 14개로 줄인 데 이어 다음달 18일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이 상장하면 다시 10개로 줄인다. 1년 만에 순환출자 고리가 30개에서 10개로 주는 것이다.
6일 삼성그룹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다음달 제일모직 상장 때 보유 지분 5% 전량을 시장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제일모직' 고리가 끊어지면서 그룹 전체로는 단숨에 네 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사라진다. 예컨대 '삼성생명→삼성카드→제일모직→삼성생명'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제일모직→삼성생명' 등의 순환출자 고리가 동시에 해소된다.
삼성은 앞서 작년 12월부터 올 7월까지 계열사 간 지분 매각과 합병을 통해 16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다. 여기에 그룹 순환출자의 핵심 고리인 제일모직이 연내 상장되면 삼성의 지배구조는 더 투명해진다.
삼성은 지난해 경제민주화 바람을 타고 대기업의 순환출자 문제가 도마에 오르자 지배구조 투명성 차원에서 2~3년 내 이를 모두 해소하고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모직을 주축으로 출자 구조를 단순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미래 경쟁력 강화와 투명성 확보를 위한 조치였다.
이 과정에서 3세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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