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참사]유족들 상처 가득한 합동분향소.."서울시, 협상장 나와라"
【서울=뉴시스】장성주 기자 = 노량진 상수도공사 수몰 사고 합동분향소가 차려진지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구로구 고대구로병원에서는 유족들의 상처가 아물어가기는커녕 더 곪아가고 있었다.
이날 오전 9시께 합동분향소는 차분하고 무거운 분위기였다. 유족들은 고인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려는 듯 하염없이 영정을 바라봤다. 일부 유족들은 대기실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이른 아침인 탓인지 조문객의 발길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10여명의 취재진만 합동분향소 앞을 지켰다.
오전 11시35분께 서울시의회 새누리당의원협의회 이종필 대표 등 8명이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유족들은 이들이 조문을 마치고 유족대기실을 찾자 참았던 분통을 터트렸다. 유족들은 시의원들을 둘러싸고 가슴에 담아뒀던 불만들을 쏟아냈다.
유족들은 "어제 중흥건설이 협상을 하지 못하겠다며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다"며 "서울시장 말만 믿고 있었는데 언제까지 더 참아야 하느냐"고 발을 굴렀다.
이어 "왜 하나같이 와서 사진만 찍어 가느냐"며 "말로만 하지 말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가지고 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유족은 화를 참지 못한 듯 의원들이 가지고 온 조화를 바닥에 수차례 내동댕이쳤다. 유족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자 몇몇 의원들은 당황한 듯 자리를 빠져나갔다.
자리에 남은 의원들은 "절차를 통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울시가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유족들을 달랬다.
의원들이 모두 떠난 뒤 유족 대표 중 한명인 고(故) 임경섭(44)씨의 매형 이성구(56)씨는 기자들과 만나 "전체 유족들이 모여서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며 "건설현장의 주인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협상장에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유족들이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고인들의 명예가 회복을 바란다"고 말했다.
mufpi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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