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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민주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한 지도를 공개한 것에 대해 "중요한 것은 실제 정상회담이지 그 전의 문건·지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참모들이 작전을 짜 놨는데 선수(노 전 대통령)가 본 게임에 가서 엉뚱한 행동을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사전 회의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대화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가 중요하다"며 "참모들이 등거리·등면적 하에 공동어로수역을 만들자고 진언 드렸는데도 전문을 보면 '등거리·등면적 하에 만들자'는 노 전 대통령의 말은 한 글자도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심지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NLL 관련법을 포기하자고 발표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한 데 대해 노 전 대통령은 '예 좋습니다'라고까지 대답했다"며 "결국 '작전 따로 게임 따로', '코치 따로 선수 따로'인 엇박자 회담이라고 밖에 말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한 경제공동체구상' 문서에 포함됐다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지도의 사본을 공개하며 노 전 대통령이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 '허위'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NLL을 기준으로 남북이 등면적으로 공동어로구역을 만들자고 제안했으며, 뒤이어 열린 남북 국방장관회담과 정상급 군사회담에서도 우리 측은 이러한 방침을 일관되게 지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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