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중앙지검 공안부와 형사부, 첨수부 등 배당 거론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송진원 김동호 기자 = 새누리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건의 관련자들을 25일 고발한 것과 관련, 검찰이 조만간 일선 부서에 사건을 배당해 본격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에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과 관련해 '대화록의 은닉, 폐기, 삭제, 절취 등의 행위에 가담한 피고발인들을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혐의는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및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새누리당은 고발장에 피고발인을 적시하지 않고 '성명불상자'라고만 표기했다.

그러나 여러 정황상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자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지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김만복 전 국정원장, 노무현 정부의 기록 관련 비서진, 국가기록원 관계자 등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의 배당 여부는 조영곤 중앙지검장이 결정한다. 중요 사건인 만큼 배당 과정에서 채동욱 검찰총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게 된다.

이와 관련, 채 총장은 "이번 사건은 국민적 관심이 지대한 중요 사건임을 고려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서울중앙지검에 지시했다.

중앙지검이 수사 부서를 결정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정치적 사안인 점에서 공안부에 배당하는 방안, 전산 시스템과 관련이 있는 점에서 첨단범죄수사부가 수사하는 방안, 고소·고발 사건이므로 형사부가 나서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각 부문의 선임 부서인 공안1부, 형사1부 등도 거론된다.

앞서 시민단체 '활빈단'은 지난 22일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과 관련해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서를 내기도 했다.

zoo@yna.co.kr

san@yna.co.kr

dk@yna.co.kr

☞ 검찰 '전두환 재산 추징' 관련 삼성생명 압수수색 ☞ < "저 세상에서 모래시계 2편을…" 김종학 PD 영결식 > ☞ < 특집:전두환 추징 > ⑦ 전재용-이창석 '은밀한 커넥션' ☞ < 동아시안컵축구 > '실험 끝낸' 홍명보號, 일본전에 승부수 ☞ 엔저에 참치 매출 급증…횟감순위 바뀌었다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인터랙티브뉴스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