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가디언 '올해의 인물'로 선정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영국 일간 가디언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자체 선정한 10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스노든이 1천445표를 득표, 2위에 오른 후보자보다 압도적인 표 차이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스노든은 NSA가 대대적인 통신망 도·감청을 통해 미국과 서방 협력국의 정보를 수집했다는 내용의 기밀문건 20여만건을 유출한 인물이다.
스노든은 체포돼서 미국에 송환되면 장기 복역을 할 수 있다는 우려 하에 현재 모스크바 인근 모처에서 은신 중이다.
가디언은 독자들이 그에게 투표한 것은 그의 폭로뿐만 아니라 그러한 개인적인 희생이 깊은 인상을 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독자는 "스노든은 민주적 가치와 투명성, 자유를 위해 그의 미래를 내놓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독자는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위해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잊어버릴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스노든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회원인 마르코 웨버와 시니 사아렐라는 314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러시아 북극해 인근 유전 개발에 반대하는 시위에 앞장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53표를 얻어 3위에, 빈곤 퇴치 활동가인 잭 먼로가 144표로 4위에 각각 올랐다.
지난해 가디언은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기밀 자료를 넘긴 혐의로 징역 35년을 선고받고 군 교도소에 복역중인 첼시 매닝 전 미군 일병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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