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 차명계좌 500개 달해..3천억 원대"

박상진 기자 2013. 5. 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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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 지난 2008년 CJ그룹 세무조사 당시 발견한 국내 차명계좌 수가 500개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국세청은 이 계좌에 들어있는 이재현 회장의 차명재산이 3천억 원대에 이른다고 파악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기자>

국세청은 지난 2008년 CJ그룹의 주식변동내역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청 조사4국이 맡았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CJ그룹 전현직 임직원 이름의 차명계좌 500여 개가 발견됐고, 모두 3천억 원대 자금이 분산 예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세청은 당시 계좌 주인들을 대거 소환해 차명계좌임을 확인했습니다.

CJ그룹은 이 과정에서 서둘러 차명재산을 신고하고, 실명 전환에 따른 양도세 등 1천 700억 원가량의 세금을 자진납부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국세청은 세무조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고, 검찰에 고발도 하지 않았습니다.

[국세청 관계자 : 상속이나 증여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고발한 예가 없는 거고, 형사처벌하기는 쉽지가 않은…]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세무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비자금 조성과 탈세 혐의를 캐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법인이 홍콩 등 해외 페이퍼컴퍼니와 정상거래를 한 것처럼 위장해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세금을 빼돌렸는지도 강도높게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정택)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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