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완공됐지만 주민 반발은 계속

밀양 2014. 9. 24.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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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발 속에 경남 밀양 765㎸ 송전탑 건설공사가 끝났다.

한전은 23일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에 있는 99번 송전탑을 끝으로 밀양 지역 부북·상동·단장·산외면에 송전탑 52기를 세우는 공사를 모두 끝냈다고 밝혔다.

2008년 8월 착공 이후 공사 중단과 재개를 11차례 반복하다가 지난해 10월 공사를 다시 시작한 지 1년여 만이다. 지난 8월 시작한 가선 작업(탑과 탑 사이 송전선로를 거는 것)은 11월 끝난다. 이로써 '신고리 원전∼북경남변전소 765㎸ 송전선로 건설 사업'에 해당하는 구간인 울산 울주군, 부산 기장군, 양산시, 밀양시, 창녕군 등 5개 시·군에 필요한 송전탑 161기는 모두 완공됐다.

이 사업 구간 가운데 밀양 4개 면 지역의 경우 공사 추진 과정에서 주민 2명이 분신 또는 음독자살을 하는 등 주민 반발이 극심해 진통을 겪었다. 지난 6월 11일 공사 현장 인근에 설치된 주민들 농성장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 때도 공권력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알몸·쇠사슬 시위에 나선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는 등 홍역을 치렀다.

한전은 가선 작업이 완공되면 신고리 원전 1·2호기에서 생산되는 전력 일부로 시운전 및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전 측은 "신고리 1·2호기 생산 전력은 현재 765㎸에서 345㎸로 전압을 내려 신울산·신양산·울주변전소 등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이번에 북경남변전소 송전선로 사업이 완공되면 1·2호기 765㎸ 전력 일부를 그대로 북경남변전소 쪽으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 측은 "공권력의 폭거, 금전 매수, 주민 분열로 세운 송전탑을 그 어떤 주민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밀양=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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