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신고 주미 한국문화원 여직원 사직(종합2보)

2013. 5. 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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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측 "상황알고 곧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알려..묵살안해"

문화원측 "상황알고 곧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알려…묵살안해"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이승관 특파원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미국 현지경찰에 신고했던 주미 한국문화원 여직원이 사직한 것으로 12일(현지시간) 파악됐다.

이 직원은 윤 전 대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여성인 인턴직원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전해 들은 뒤 함께 있다가 워싱턴DC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 한국문화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공교롭게 이번 사건이 일어난 직후이긴 하지만 그 직원은 원래 대통령 방미 행사가 끝나면 그만둘 예정이었다"고 말해 이 직원의 사직 사실을 확인했다.

피해여성인 인턴직원과 함께 방을 쓴 이 문화원 직원은 인턴직원으로부터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과 관련된 내용을 전해듣고 워싱턴DC 경찰에 전화를 걸어 신고한 인물로 알려졌다.

문화원 측이 정식 채용한 이 여직원이 사직한 것은 본인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문화원측이 설명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과도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상황에 정통한 현지 소식통은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 날 이른 아침, 대략 7시 조금 넘어 프레스센터가 있던 페어팩스 호텔 내 한 사무실에서 대사관 인턴직원이 울고 있었다. 한국 문화원 소속 여직원이 그 인턴과 함께 있었으며 안에서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얘기가 밖으로 들려왔다"고 전했다.

피해 인턴직원과 문화원 직원은 오전 8시를 전후해 워싱턴DC 경찰에 '성추행' 신고를 했으며, 현지 경찰은 이후 호텔로 조사경찰관을 보내 상황을 조사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그날 아침 피해를 당한 인턴직원이 우는소리가 들리고 이런 저런 얘기가 있어 곧바로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면서 "우리가 피해직원의 신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거나 묵살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번 성추행 의혹을 처음 제기한 미국 내 한인여성사이트인 '미시USA' 게시판에는 '성추행을 당한 인턴이 울고 있는 모습을 문화원 여직원이 발견하고 사건 정황을 최초 인지했으며, 관련 내용을 담당 서기관과 문화원장에게 보고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자 화가 난 문화원 여직원이 피해여성 인턴과 함께 워싱턴 경찰에 신고했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문화원 관계자는 대변인 수행 인턴 선발과 관련해 "다른 변수보다도 워싱턴DC 시내 지리에 밝은 사람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전 대변인과 피해자인 인턴여성이 함께 간 W호텔의 지하바는 당초 윤 전 대변인이 갔던 이 호텔 지상 최상층에 있는 바와 비교할 때 메뉴 가격이 크게 싼 장소가 아니다.

앞서 윤 전 대변인은 "호텔의 꼭대기 바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너무 비싸 지하 1층 '허름한 바'에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이 호텔 최상층의 바는 밖으로 백악관의 전경이 보이는 비교적 넓은 공간이지만 지하 바는 소수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좁은 장소다.

또 호텔 주요 공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CCTV가 설치돼 있다. 따라서 CCTV 화면 분석 결과가 수사의 주요 증거자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lwt@yna.co.kr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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