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양유업 거짓 사과..혐의 모두 부인

입력 2013. 5. 14. 14:53 수정 2013. 5. 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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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대리점에 제품을 강매한 의혹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 영업사원들이, 검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국민께 사과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입니다.

강정규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김웅, 남양유업 대표 (지난 9일)]"영업현장에서의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도 이 같은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남양유업 측이 국민에게 머리숙여 한 대국민 사과입니다.

그러나 뒷따른 행동은 사과와 크게 다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 대리점에 제품을 떠넘긴 혐의로 남양유업 영업사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조사받은 전현직 영업사원 3명은 '밀어내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입을 맞춘 듯 업주들이 주문한 물량을 임의로 부풀리는 '전산 조작' 부분은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업 과정에서 일부 마찰은 있었지만, 대리점 업주들을 설득해 승낙을 받은 뒤 제품을 팔았을 뿐, 전산 조작을 통한 떠넘기기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남양유업은 대형 로펌을 변호인단으로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 사원들이 상반된 진술을 하고 있는 이유는 형사 소송뿐 아니라, 업주들의 대규모 손해 배상 소송에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녹취:성춘일, 변호사]"형사에서 혐의가 인정되면 민사에서는 거의 그대로 형사판결이 증거로 사용되기 때문에 실제 형사 소송들어가서는 심하게 다툴 거예요. 그런 부분 염두에 두고 지금부터 영업사원들에게 부인하도록 법적으로 조언하는 것 같거든요."

영업 사원들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검찰은 대리점 업주들을 불러 일일이 대질 신문을 하고 있습니다.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른바 '갑의 사과'는 허울뿐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남양유업 고위 임원들을 불러,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밀어내기가 이뤄졌는지, 또는 알면서도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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