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제2회 리영희상 수상
유우성 변호인단도 수상 영광…국정원 간첩조작사건 보도 공로 인정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국가정보원 간첩조작사건을 보도한 <뉴스타파> 취재진 등이 제2회 리영희상을 수상한다. 리영희재단(이사장 박우정)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법 질서의 근간을 뒤흔든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천낙붕 장경욱 양승봉 김용민 김진형 김유정 변호사와 뉴스타파 최승호 PD 정유신 오대양 최형석 기자를 리영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리영희상은 정론보도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고 리영희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만들어졌다. 리영희상 심사위원회는 이번 수상자들을 두고 "국가기관이 한 개인을 간첩으로 조작하기 위해 거짓증언을 유도하고 다른 나라의 공문서를 위조하는 등 불법행위를 자행한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국가기관의 불법행위를 단죄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천낙붕 변호사 등 6명의 변호인단은 유우성씨를 간첩으로 기소한 검찰 공소장의 문제점을 규명하기 위해 수차례 중국 현지를 방문하며 국정원이 제출한 증거가 위조됐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유우성씨가 간첩이라고 말한 동생의 증언이 겁박에 의해 조작되었으며 유우성씨의 출입경기록 등 검찰에 제출된 서류가 조작된 것을 밝혀냈다. 결국 유우성씨는 간첩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
제1회 리영희상 수상자는 권은희 전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다. 권은희 전 과장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두고 수사 과정에서 상부의 외압이 있었다며 내부 고발했다. 제2회 리영희상 시상식은 12월 1일 저녁 7시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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