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 AI '사람 간 감염' 우려 높아져

2013. 4. 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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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학자 이어 정부조직에서도 "배제 못해" 보건당국은 "아직까지 증거는 없다" 입장 고수

외부 학자 이어 정부조직에서도 "배제 못해"

보건당국은 "아직까지 증거는 없다" 입장 고수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사람 간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만 등에서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다 감염 경로는 여전히 불분명한 가운데 중국 정부조직 내에서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18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센터의 펑즈젠(馮子健) 위생응급센터 주임은 최근 한 가정에서 복수의 H7N9형 AI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제한적인 사람 감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펑 주임은 최근 2개의 가정 내 복수 감염자 사례가 나온 점을 들어 이같이 말하면서 "한 집안 감염자들이 동시에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 한 사람이 먼저 감염된 뒤 다른 사람에 옮겼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기관 간부로 이번 신종 AI 확산 방지의 최일선에 있는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바이러스학 권위자인 라이밍자오(賴明詔) 대만 중앙연구원 박사는 지난 15일 열린 학술행사에서 "H7N9형 AI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쳐 이미 사람 사이에 전염될 수 있는 특징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종 AI 바이러스가 이미 알려진 H5N1형 바이러스와는 달리 변이를 거쳐 나온 것이라서 아직까지 정확한 특성도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이런 우려를 키워주고 있다.

게다가 신종 AI 감염자 중 40%가 최근 가금류와 접촉한 적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들 가운데 사람도 포함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까지 일고 있다.

내주 중국을 방문해 신종 AI 감염 경로 등을 조사할 예정인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들 가금류와 접촉하지 않은 중국의 신종 AI 감염자들에 대해 주목하면서 좀 더 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만약, 이번 H7N9형 AI가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는 중국 내 확산 방지나 예방 업무 방향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다른 나라들에서도 확산 예방에 초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는 하지만 신종 AI 바이러스의 사람 간 감염 가능성 제기에 대해 아직까지 사람 간 감염 가능성에 대한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취하고 있는 신종 AI 확산 방지 대책을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을 감안해 추가로 강화할 계획도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신종 AI 감염자는 전날 상하이(上海)시에서 1명, 저장(浙江)성에서 4명이 새로 확인된데 이어 이날 허난(河南)성에서 1명이 추가돼 전국적으로 환자는 8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7명이다.

h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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