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접대' 의혹 건설업자 혐의 일부 시인"
사업관련 의혹 집중 조사…"다음주 중 재소환 계획"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사회 유력인사 성접대 등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윤씨가 9일 첫 소환 조사에서 자신과 관련한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어제는 윤씨의 공사 입찰비리 의혹 등 사업과 관련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윤씨가 자신의 범죄사실 중 일부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윤씨를 불러 조사하면서 유력인사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까지 진술을 받으려 했으나, 윤씨가 건강상 이유로 밤샘조사가 어렵다고 해 14시간 조사 후 이날 오전 1시50분께 돌려보냈다.
경찰은 다음주 중에 윤씨를 다시 소환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윤씨가 출석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어제는 윤씨에게 확인해야 할 부분 가운데 반 정도를 확인했고 다시 부르면 성접대 관련 의혹 등 나머지 부분까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그동안 제기된 성접대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내연관계였으나 윤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사업가 A씨를 전날 경찰청으로 불렀으나 두 사람 간 대질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전·현직 사정당국 고위 관계자 등 각계 유력인사들에게 성접대를 비롯한 각종 로비를 하고 그 대가로 건설공사 수주, 인·허가, 자금 대출 등에서 특혜를 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씨가 자신에 대한 여러 건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사정당국 관계자들에게 청탁해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유력인사들을 성접대했다는 여성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정 유력인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울러 특정 대기업 관계자도 윤씨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포착, 윤씨가 과거 운영하던 건설업체의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 등 회계장부를 압수해 대가성을 띤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분석 중이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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