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청문회..횡설수설 답변에 '한숨·호통'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여야 의원들의 한숨과 호통이 이어졌다.
윤 후보자가 줄곧 해양연구 분야에만 종사했다는 점에서 수산 분야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도 수산 분야에 대해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하지만 윤 후보자는 해양 온난화와 수산업 현황, 항만 정책 등의 현안에 대해 "잘 모른다", "정확히 모른다", "장관이 되면 공부하겠다"는 답변을 늘어놓자 여야 의원들 대부분이 "답답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윤 후보자가 수산업의 중점 추진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답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하고, 한국과 중국의 수산물 생산량의 격차도 모르고 있으면서 어떻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어업인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대한민국의 이익을 대변할 것이냐"고 질타했다.
경 의원은 또 윤 후보자가 모두발언에서 해양산업진흥을 위해 미래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한 것을 지목해 "지금까지 해양산업에 동력으로 작용한 것이 무엇이 있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윤 후보자는 "성장동력으로 발굴한 것 말이냐"며 제대로 답변을 못하자, 경 의원은 "모두발언 조차도 고민하지 않고 쓴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윤 후보자는 자신없는 듯한 말투로 "지금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끝을 흐리자, 경 의원은 "언제까지 공부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자가 "모두발언은 제가 고민을 해서 말씀 드린 것 같다"고 하자 경 의원은 "아…"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도 윤 후보자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우리나라의 항만이 몇개 권역인지 아냐"고 질문했고 윤 후보자가 쑥스러운듯 웃으면서 "잘 모르겠다"고 답하자, "전부 모른다고 할 거면 뭐하러 여기 나왔냐. 적당히 웃으면서 넘어갈 자리가 아니다. 후보자의 답변 태도가 매우 불량하다"고 호통쳤다.
이날 민주통합당 김춘진 의원은 윤 후보자를 향해 "어업분야의 GDP 성장률이 얼마나 되냐. 수산쪽은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질타하면서 "수산쪽을 모르는 분이 장관으로 왔기 때문에 어민들의 걱정이 태산"이라고 우려했다.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은 "의원들이 너무 나무라니까 윤 후보자가 주눅이 든 것 같다. 좀 씩씩하게 답변해 달라"며 "재산도 적은 편이고 해서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왜 공격을 당하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윤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을 당시 고사한 사실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윤 후보자의 리더십에 대해 우려가 많다.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했을 때 고사하는 것도 인지상정인데 바로 수락했냐"고 질문했다.
이에 윤 후보자는 "처음에는 못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해양수산부가 처음 시작하는 상태라서 해양수산인을 위해 능력이 있고, 정치력이 있는 분이 오길 바란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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