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 "국정원에 밉보이면 한방에 날아갈 수도"

김정주 기자 2013. 11. 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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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찬 서울청 수사2계장, 국정원 정보관과 연락 주고받은 사실 시인

[머니투데이 김정주기자][김병찬 서울청 수사2계장, 국정원 정보관과 연락 주고받은 사실 시인]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오피스텔 대치 상황 당시 국정원 정보관과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서울지방경찰청 간부가 "국정원에 밉보이면 한방에 날아갈 수도 있다"고 진술해 논란이 예상된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범균)의 심리로 열린 김용판 전 서울청장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병찬 전 서울경찰청 수사과 수사2계장은 당시 국정원 정보관 안모씨와 수시로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김 전계장은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29)의 오피스텔 앞에서 대치가 시작된 지난해 12월11일 밤부터 수시로 안씨와 전화통화를 하고 문자 메시지를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주고받은 내용을 묻는 검찰의 질문에 "제가 보낸 문자는 대부분 수신 거절 문자였다"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올 땐 누구인지 몰라 전화를 받았고 동문서답을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검찰은 김 전계장과 안씨의 통화내역을 근거로 그가 서울청과 국정원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했지만 김 전계장은 이 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국정원과 접촉하면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자제하라는 상부의 권고를 받았다"며 "국정원에 밉보여 정보보고가 잘못 들어가면 당시 수사과장과 수사부장이 한방에 날아갈 수 있어 접촉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자신은 총경으로 승진발표가 난 상황이었으나 수사과장과 수사부장은 승진심사에서 누락된터라 국정원에서 부정적으로 평가할 경우 인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자신이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문재인 지지·비방 글로 키워드 축소 지시를 내렸다는 권은희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주장에 대해 "권 과장이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마치 지정해 주는 것만 열람하게 하는 것으로 이해했다"며 "김씨 입회 하에 확인하고 분석하면 개인 사생활 보호도 하고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는 뜻인데 권 과장이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증인심문이 진행되는 내내 장황하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던 그는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증인석에 선 것이 아니니 필요한 말만 하라"고 재판부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김정주 기자 트위터 계정 @kimyang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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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정주기자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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