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보수 인사 트윗 조직적 유포"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 수사관 증언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국가정보원 정치·선거 개입 사건' 재판에서 국정원 심리전단이 보수 우파 인사의 글을 조직적으로 유포하고 언론사에 칼럼 등을 청탁하려한 정황이 드러났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범균) 심리로 열린 원 전 원장 등에 대한 24차 공판기일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검찰 수사관 이모씨는 "국정원 심리전단 안보5팀 소속 김모씨의 이메일에 저장된 메모장 파일에서 보수 우파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수사관은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정치·선거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에 소속됐던 직원이다.
이 수사관은 "국정원 직원 김모씨의 이메일 압수수색 결과 트위터 활동과 관련된 내용 등이 저장된 메모장 파일을 발견했다"며 "이 메모장에는 보수우파 인사의 트위터 계정 등이 저장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보수 우파 인사의 트위터 전파를 위해 계정을 저장해 놨고 여기에는 '십알단' 운영자로 알려진 윤정훈 목사도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정원 심리전단 안보5팀 3파트장 이메일에서도 다수의 메모 파일이 발견됐다"며 "이 메모장에는 파트장이 일반인 지인인 송모씨에게 특정 인터넷 기사를 확산해달라고 부탁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수사관에 따르면 3파트장은 송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특정 인사의 명단을 주며 선물을 보내달라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 명단에는 특정 인터넷 언론 국장 뿐만 아니라 다수의 보수 언론사 간부, 특정 연구소 인사 등이 포함돼 있었다.
한편 이날 공판에는 증거 확보에 관여한 검찰 수사관 9명에 대한 증인심문이 이뤄졌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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