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철수 비방' 등 3종 44건, 국정원 글과 '판박이'
[한겨레] 국정원 요원 먼저 글 띄우면
2~10분 시차두고 리트위트
지난 20일 공개된 국가정보원 트위터 글 5만여건 가운데 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의 대선개입 글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모두 44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과 군의 연계 활동 가능성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단서다.
22일 < 한겨레 > 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의 새로운 증거로 법원에 제출된 트위트 5만5689건, 2500여쪽을 분석한 결과, 군 사이버사 요원들이 올린 글과 완전히 똑같은 글은 3종류, 44건이었다. 이는 현재까지 확인된 군 사이버사 요원 13명 가운데 5명의 대선개입 의혹 트위터 글들과 대조한 결과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군 사이버사 요원이 국정원 요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12개 트위터 계정의 글 22건을 리트위트(재전송)한 사실( < 한겨레 > 17일치 1면)이 드러나기도 했다.
군 사이버사와 국정원 요원들이 똑같은 내용으로 올린 글들은 모두 3종류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비방하는 "안철수 친서민인 척하는 거짓이 만천하에 드러난 깨끗한 하얀 장화"라는 트위트, 김광진 민주당 의원을 비판하는 "명박 급사 논란 김광진, 문 캠프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라는 트위트, 또 김 의원이 군사기밀을 유출했다며 "국방위에서 빨갱이 김광진 의원 제명해야죠"라고 주장한 트위트 등이다. 군 사이버사 요원들이 트위트한 이 글들을 국정원 요원들은 비슷한 시기에 각각 11번, 21번, 12번 트위트했다. 트위트를 띄운 시간을 보면, 국정원 요원의 글이 군 사이버사 요원의 글보다 2~10여분 앞섰다. 국정원 요원들이 먼저 띄우고, 군 사이버사 요원들이 따라 띄웠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현준 김남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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