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석상 사라진 김무성.. 청문회 회피용?

강병한 기자 2013. 8. 18. 22: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중국 등 잇단 외유

야당으로부터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출석을 요구받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61)이 보이지 않는다. 정치 하한기라곤 하지만 그의 모습은 여의도 공식석상에서 한 달 가까이 사라졌다.

그는 최근 부쩍 외유가 잦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지인들과 함께 몽골로 떠났다가 17일 귀국했다. 지난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때 함께 일한 친이명박(친이)계 일부 인사들도 동행했다. 김 의원은 비주류로 전락한 친이계 인사들과 가끔 여행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4~8일에는 싱가포르를 찾았다. 명분은 선진 항만 시찰이었다. 이어 9일에는 최경환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했다.

지난달 24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 참석이 여의도에 얼굴을 비친 마지막 모습이었다.

김 의원의 겉도는 행보가 청문회 증인 채택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야당은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손사래를 친다.

당초 김 의원은 국정원 청문회 증언대에 설 것을 고민했다. 당 관계자는 "꼬인 정국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김 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한사코 말렸다. 야당의 정치공세에 휘둘릴 것이란 게 이유였다.

김 의원은 20일 다시 중국으로 떠난다. 4박5일의 개인 일정이다. 국정조사 청문회가 열리는 21일을 하루 앞두고 또 해외로 나가는 것이다.

김 의원 측은 "청문회와 상관없이 몇달 전 잡혀 있던 일정"이라고 말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