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석상 사라진 김무성.. 청문회 회피용?
야당으로부터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출석을 요구받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61)이 보이지 않는다. 정치 하한기라곤 하지만 그의 모습은 여의도 공식석상에서 한 달 가까이 사라졌다.
그는 최근 부쩍 외유가 잦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지인들과 함께 몽골로 떠났다가 17일 귀국했다. 지난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때 함께 일한 친이명박(친이)계 일부 인사들도 동행했다. 김 의원은 비주류로 전락한 친이계 인사들과 가끔 여행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4~8일에는 싱가포르를 찾았다. 명분은 선진 항만 시찰이었다. 이어 9일에는 최경환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했다.
지난달 24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 참석이 여의도에 얼굴을 비친 마지막 모습이었다.
김 의원의 겉도는 행보가 청문회 증인 채택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야당은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손사래를 친다.
당초 김 의원은 국정원 청문회 증언대에 설 것을 고민했다. 당 관계자는 "꼬인 정국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김 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한사코 말렸다. 야당의 정치공세에 휘둘릴 것이란 게 이유였다.
김 의원은 20일 다시 중국으로 떠난다. 4박5일의 개인 일정이다. 국정조사 청문회가 열리는 21일을 하루 앞두고 또 해외로 나가는 것이다.
김 의원 측은 "청문회와 상관없이 몇달 전 잡혀 있던 일정"이라고 말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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