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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설 연휴 전날인 8일 그동안 고심해 왔던 인선 결과를 1차 공개한다. 인선 대상은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와 청와대 비서실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창중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7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새 정부의 주요 인선 일정을 소개하면서 "내일(8일) 오전 10시 주요 인선에 관한 1차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어 "2차 발표는 설 연휴 이후 인선과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면서 추가 인선 계획도 공개했다. 윤 대변인은 1ㆍ2차로 이뤄지는 인선 공개 범위와 관련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인수위 측에 따르면 8일 발표는 인선 중 핵심인 총리 후보자와 청와대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등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1차로 행정수반과 청와대 비서실 수장을 발표해 이들이 국무위원과 청와대 비서실 인선을 마무리짓는 모양새를 취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2차 발표에는 국무위원, 비서실 수석 등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윤 대변인은 이날 "박 당선인이 1차 발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숙고가 끝난 것이고 설 연휴 이후 인선과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2차)발표를 할 것이라는 대목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검증 통과라는 단계가 있는 국무총리 후보자는 최종 발표에서 막판에 빠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최종 마무리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 8일 발표에 포함될지가 미지수라는 것이다.

박 당선인이 7일 국회에서 여야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인사검증 때문에 (인선)발표가 좀 늦어질 것 같다"고 말한 것이 이 대목이라는 것이다.

이때 국무총리 후보자 대신 장관급인 국가안보실장 인선이 발표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새 총리 후보자로는 안대희 전 대법관, 한광옥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 김진선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용준 총리 후보자 사퇴 이후 박 당선인은 새 국무총리 자격의 제1순위로 도덕성과 청렴성을 내세웠고 이들은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검증받은 인물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된다.

안 전 대법관은 대법관 퇴직 후 박 당선인의 삼고초려로 새누리당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아 대선기간 박 당선인 옆에 머물면서 검찰개혁과 대통령 측근 감시 등 박 당선인의 정치쇄신 공약을 주도적으로 만들며 손발을 맞췄다.

김 준비위원장은 1998년 민선 2기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할 정도로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자기 관리를 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특별한 계파 없이 '무색무취'하다는 점도 총리 후보로서 강점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청빈한 생활로 '딸깍발이 판사'라는 별명을 지닌 조무제 전 대법관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정홍원 전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는 현재 당선인 비서실장인 유일호 의원이 유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 의원 역시 부담 없는 '중도 컬러' 정치인이라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밖에 새누리당의 3선 최경환 의원과 유정복 의원,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 권영세 전 의원 등 친박계 측근들도 거론된다. 박 당선인의 '숨은 조력자'로 불리는 최외출 영남대 교수도 계속 하마평에 오른다.

[문수인 기자 / 손유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