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진 임명후 총리 지명?..'깜깜이 인사' 여전

2013. 2. 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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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8일 1차 조각 발표내정자 등 함구… 청문회 없는 비서진 부담없어비서실장 최측근 최외출·총리 조무제 등 하마평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조각(組閣)에 대한 장고를 끝내고 8일 오전 일부 인선을 발표키로 하면서 인선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까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정치권 등에서 나온 내용을 종합하면 우선 인사청문회를 거칠 필요가 없는 청와대 비서진을 먼저 임명한 뒤 설 연휴 이후 국무총리 후보를 지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무위원(장관)은 그 다음이다.

하지만 장관급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총리 앞에 발표하는 것은 서열상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총리를 청와대 비서진 발표와 동시에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발표가 어떤 형태로 이뤄지더라도 여론의 비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수위 출범 이후 '밀봉인사', '깜깜이 인사' 등에 대한 논란이 줄기차게 제기돼 왔음에도 입장에 여전히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와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 검증 논란은 이 같은 인사 스타일이 낳은 결과물이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지나친 보안 제일주의로 인해 국민이 느끼고 있는 '박근혜식 정치 피로감'도 무시할 수 없다.

■1차 발표 '청와대 비서진' 유력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7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브리핑을 갖고 "내일 오전 주요 인선에 대한 1차 발표가 있고 설 연휴 이후 인선과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2차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 대변인은 발표자가 누구인지, 발표가 확정된 시점, 내정자에게 통보가 갔는지 여부, 검증 기간, 인선 대상 등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함구했다.

다만 윤 대변인이 '(2차 인선은 설 연휴 이후) 인선과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힌 점, 1차 발표에 대해서 '야당에 통보하지 않았으며 그런 절차는 없다'라고 설명한 점 등을 감안할 때 1차 발표는 검증이 필요 없는 청와대 비서진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날 윤 대변인이 "박 당선인이 1차 발표 부분에 대해서는 숙고가 끝난 것이고 설 연휴 이후 인선과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하겠다는 대목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도 같은 날 국회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북핵 관련 3자 긴급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인사검증 때문에 (인선)발표가 좀 늦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고 황 대표가 전했다.

■비서실장은 최외출 등 하마평

청와대 비서실장은 장관과 차관 등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의 인선을 결정하는 인사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기 때문에 명실상부한 박 당선인의 최측근이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당내에선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권영세 전 의원,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당선인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 당선인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 새마을 1기 장학생이자 대선 때 기획조정특보를 맡은 최외출 영남대 교수, 당선인 비서실장인 유일호 의원 등이 거론된다.

총리 후보는 청와대 비서진보다 엄격한 검증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낙마'를 경험했기 때문에 '무난한 인사 청문 통과'를 총리 후보 최우선 덕목으로 꼽고 있어서다.

이 점을 고려할 경우 청빈한 생활로 '딸깍발이 판사'라는 별명이 있는 조무제 전 대법관이나 안대희 전 대법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적이 있는 김능환 전 중앙선관위원장 등 법조인 출신이 물망에 오른다.

정치인으로는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선 전 강원지사,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 조순형 전 의원,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강창희 국회의장 등이 총리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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