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잇단 '망언'..아베 '몰락' 재촉하나?

2014. 6. 29.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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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집권 자민당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당원들의 잇단 망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망언 릴레이가 계속된다면 아베 정권의 몰락을 재촉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출산 지원책을 묻는 여성 의원에게 난데없이 인신공격이 쏟아집니다.

[인터뷰:시오무라 아야카, 다함께당 소속 도쿄도의원]

"빨리 결혼이나 해라. 너부터 애를 낳아라."

언론들이 성희롱 사건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도의회가 나서 발언자를 색출하라는 요구가 쇄도했습니다.

결국 닷새 만에 자민당 소속 의원이 용서를 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아베 총리까지 직접 나서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이시하라 노부테루 환경상이 후쿠시마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 동의를 설명하며 결국은 '돈 문제'라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국회에서 해임건의안까지 상정되자 결국 후쿠시마를 찾아 사죄했습니다.

아베 정권의 2인자로 망언 리스트 단골손님인 아소 부총리도 한 몫 거들었습니다.

[인터뷰: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공부도 못하고 싸움도 못하는데 부자인 아이가 가장 집단 괴롭힘을 당합니다."

일본이 주변국가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비유한 겁니다.

지난 2007년 제1차 아베 내각은 각료들의 잇단 실언으로 국민 여론이 악화돼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줬던 전력이 있습니다.

[인터뷰:야나기사와 하쿠오, 당시 후생노동상(2007년)]

"아이를 낳는 기계, 장치의 수는 정해져 있습니다. 각자 분발해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언론은 망언이 여론의 분노에 불을 붙이면 정권을 뒤흔드는 사태로 번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YTN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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