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화민족 피엔 침략유전자 없다"..日우회비판(종합)

2014. 5. 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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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좋아하면 반드시 망한다"..아베 집단자위권 공식화한 날 발언

"전쟁 좋아하면 반드시 망한다"…아베 집단자위권 공식화한 날 발언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5일 "중화민족의 피에는 남을 침략하거나 세계를 억눌러 제패하는 유전자가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 국제우호대회 및 중국인민대회우호협회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은 '나라가 강해지면 반드시 패권을 추구한다'(國强必覇)는 논리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16일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 선조들은 '나라가 강하더라도 전쟁을 좋아하면 반드시 망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중화민족은 대외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이는 대외침략과 확장이 아니었고 보가위국(保家衛國)의 애국주의를 견지했을 뿐 강토를 개척하는 식민주의를 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은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비판하면서 중국과 일본의 역사적 차이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헌법해석 변경을 통한 집단자위권 행사 방침을 사실상 공식표명한 날이어서 일본의 군사대국화 움직임을 비판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시 주석은 "중국은 2천100여 년 전 실크로드를 개척해 동서양 문명교류의 족적을 남겼고 600여 년 전 정화(鄭和)가 함대를 이끌고 30여 개국을 방문하면서도 한치의 토지도 점령하지 않고 평화 우의의 씨를 뿌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근대사는 재난의 역사이며 뒤처져 얻어맞은 비참하고 굴욕적인 역사였다"며 일본을 향한 공세의 수위도 높였다.

시 주석은 중국의 근대사에 대해 "중화민족이 외세 침략에 저항하며 민족독립을 실현하는 위대한 투쟁사"고 평가하면서 "고난을 겪은 중국인은 평화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절대로 스스로 당한 비참한 역사를 다른 민족에게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역사는 우리에게 전쟁은 마귀와 악몽과도 같은 것이란 점을 일깨워준다"면서 "심각한 재난과 고통을 초래하기 때문에 반드시 매우 경계해야 한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2015년은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의 7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의 노력 속에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와 전후 국제질서가 보호받았고 평화적 발전은 시대적 주제로서 각국 발전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는 침략의 과거사를 부정하며 전후 국제질서에 도전하려는 일본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화(和)문화'와 '천인합일'(天人合一), '화이부동'(和而不同),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등 중국의 가치관과 성어를 자주 거론하면서 '중국위협론'은 편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언론도 전문가 발언, 외신보도 등을 소개하며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진 공식화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민족주의 성향의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아베가 일본을 전쟁의 길로 이끌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많은 사람들은 집단자위권 추진이 뜻하는 것은 바로 '전쟁'이라고 여긴다"고 전했다.

또 "만약 (일본이) 중국을 포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와 비슷한 동맹을 형성하게 된다면 일본과 아시아에 미칠 영향이 얼마나 크겠는가? 이것이 과연 지역질서를 안정시키는 방향인가"라는 한 일본언론의 사설을 인용하기도 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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