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앵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세계 각국의 비판 성명과 언론의 비난 보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안에서도 아베 총리의 오산이 고립을 스스로 불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방위장관과 미국 국방장관 사이의 전화회담이 어제(27일)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미국이 전화통화를 퇴짜 놓은 뒤 아직 후속 약속을 잡지 않고 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일본 측 해명을 듣지 않기 위해 미국이 일부러 통화를 피한 것으로 일본 언론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구 언론들의 비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일본의 위험한 국수주의'라는 사설과 기사를 통해 "일본은 미국의 신뢰할만한 동맹국이 아니라 새로운 골칫거리"라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지극히 유감스럽다"며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비판했습니다.

한국, 중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 러시아 등 전 세계로부터 비난 성명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총리의 오산으로 일본이 세계로부터 포위된 형국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주일본 중국대사관은 '앞으로 벌어지는 정치적 일들은 모두 일본에 책임이 있다'는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며,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아베 정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야치 국가안보국장 내정자의 미국 방문을 추진하는 등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김승필 기자 kimsp@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