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침략한 적 없다" 한술 더 뜬 이시하라

2013. 5. 2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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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으로 적국 들어가면 그게 침략".. '사죄담화' 무라야마 前 총리 일침

[동아일보]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유신회 공동대표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행적과 관련해 "침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치인들의 과거사 부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시하라 대표는 18일자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침략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자학일 뿐이다. 역사에 관해서 무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맥아더도 (미국) 의회에서 '(일본의) 자위를 위한 전쟁이었다'고 증언했다. 자원(수입 경로)을 봉쇄당했기 때문에 결국 동남아시아로 진출할 수밖에 없었다"며 "(식민지 지배) 그런 것은 근세에 유럽의 백인은 모두 한 것이지 않느냐. 근대는 먹느냐, 먹히느냐의 시대였다"고 주장했다.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와 관련해 "침략의 정의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고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 겸 일본유신회 공동대표는 "패전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침략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이시하라 대표는 침략 자체를 부정하고 나섰다.

한편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는 19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무력으로 적국에 들어가면 그게 바로 침략이지 그 외의 다른 표현은 없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 계승 여부를 놓고 애매한 자세를 보이는 것을 두고는 "아베 총리의 발언 의도를 잘 모르겠다. 만약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한다면 중국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전체와 미국으로부터 비판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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