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번째 회담 제의..北 이번엔 받을까?(종합)

2013. 5. 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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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전망 여전히 불투명.."北, 고민 많을 것"

대화전망 여전히 불투명…"北, 고민 많을 것"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정부가 14일 개성공단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을 위한 당국간 회담을 공식 제의함에 따라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번 제의는 새 정부 출범 후 3번째로 이뤄진 북한에 대한 공식 회담 제의가 된다.

이번 대화 제의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일단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완제품, 원부자재 반출 문제 논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북한의 호응으로 대화가 시작되기만 하면 단순한 개성공단 철수 후속조치가 아닌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 나아가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대화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 정부도 "작은 것에서 시작해 신뢰를 쌓아나간다면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를 비롯해 남북관계 등 보다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그동안 밝혀왔다.

그러나 북한이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반발하는 등 그동안의 노선을 크게 수정할 가능성은 아직 낮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개성공단 문제를 단순한 남북관계가 아닌 북미관계 돌파구의 고리로 삼고 있다는 분석도 이런 관측을 높인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미연합 (해상) 훈련이 진행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시기나 환경 자체가 좋지 않다"면서 "북한이 제기하는 근본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이 아니라 우리 쪽이 필요한 걸 거론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받기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북한은 새 정부 들어 우리 측이 제안한 2번의 대화 제의를 모두 거부해 왔다.

박 대통령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11일 북한과의 대화를 전격 제의했지만 북한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를 통해 사흘만인 14일 우리의 대화 제의를 거부했다.

개성공단 사태가 장기화되자 우리 정부는 지난달 25일 당국간 실무 회담을 공식 제의했지만 북한은 다음날 오후 "우리를 우롱하는 최후통첩식 성명"이라고 비난하면서 다시 거부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지난 3일 개성공단에 남은 최후의 7인을 모두 귀환시키면서 완제품, 원부자재 반출 문제를 추후협의를 통해 논의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도 아무런 공식 입장을 보내오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 내부에서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공단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소문도 있어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안을 전격 수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중국이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상황에서 개성공단 잠정폐쇄가 계속되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북한 역시 상당히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장 연구원은 "북한 정권 차원에서 (우리측의 제안을) 받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등 개성공단의 정상화와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부서는 내부적으로 고민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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